아이들 단계별 이유식을 하는 시기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영, 유아의 습관은 성인에 이르러까지 깊은 영향을 준다는 의미가 됩니다. 식습관은 더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이유식을 단계별로 잘 진행하는 것은 아이들의 좋은 식습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유식 시작 시기
이유식은 아이의 체중이 출생 당신의 2배, 즉 6~7kg이 되는 백일 무렵부터 4~5개월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 6~7kg이 되지 않았더라도 4~5개월이면 소화기관이 이유식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가 되기 때문에 체중에 관계없이 이 시기에는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을 통해 영양공급을 하는 6~8개월의 이유식 중기에 아가들이 수저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연습을 하는 단계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저에 대한 충분한 적응은 원활한 이유식 진행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유식 시작을 생후 4~5개월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나온 미숙아의 경우는 아가의 건강상태와 성장 발달을 고려하여 이유식 진행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전문의와 논의 후 이유식을 시작하도록 합니다.
이유식 진행의 중요 포인트
1) 다양한 재료가 지닌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이유식은 따로 간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보통의 생각에 간을 하지 않으면 아가들도 잘 먹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식품 자체에 짠맛, 단맛을 충분히 우러나오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미 간을 한 맛을 본 아가들이라면 식품 자체의 맛으로는 맛이 없어 잘 먹지 않을 수 있으므로, 처음 시작은 꼭 간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한 번에 한 가지씩 맛을 느끼게 합니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한 가지 재료로 된 음식만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새로운 재료를 섞을 때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1~2주까지 간격을 두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재료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도 있고, 어떤 재료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지도 정확히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1~2주 간격을 두고 아기가 새로 시작한 음식에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고, 만일 구토, 설사, 발진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3) 일정한 시간에 섭취합니다.
이유식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주는 것이 아기가 혼란을 느끼지 않고 바른 식사습관을 기르는데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유식 시작을 하는 4~5개월 무렵이라면 모유나, 분유 수유 전 아침 10 시쯤이 적당합니다. 본격적인 이유식을 공급하는 6개월부터는 아침 10시와 저녁 6시에 한 번씩, 세 끼를 모두 이유식으로 먹게 되는 9 개월부터는 아침 6시와 낮 2시, 저녁 6시에 한 번씩 먹이다가 차츰 가족 식사 시간에 맞춰 주면 됩니다.
4) 이유식은 숟가락으로 줍니다.
이유식을 숟가락으로 먹이는 것과 젖병 등에 넣어 먹게 하는 것에는 아가들에게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숟가락을 쓰면 아기가 이유식을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는 동안 그 맛과 향, 질감을 두루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가들의 미각과 두뇌가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젖병을 쓰는 이유식은 목으로 쉽게 넘어가기 때문에 배를 채운다는 의미 외에 여러 발달에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5) 앉아서 먹도록 합니다.
모유나, 분유 수유와 달리 이유식은 반드시 앉아서 먹도록 합니다. 이유식을 삼키는 과정에서 자칫 기도가 막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허리도 제대로 못 가누는 아기를 혼자 앉힐 수는 없습니다. 조금은 힘들겠지만, 4~5개월 까지는 엄마 무릎에 앉혀서 먹이고, 허리를 가누는 6개월 이후에는 등을 기달 수 있는 아기용 식탁에 앉혀서 먹이도록 합니다.
이유식 단계별 시작 시기
1) 이유식 초기(4~5개월)
초기 이유식은 처음 시작하 것이니 만큼 여유 있는 마음으로 공급하도록 합니다. 백일 갓 지난 아가들에게 이유식을 주면 한 숟가락도 채 안되게 먹거나, 흘리는 것이 다반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먹이기 좋은 것으로 쌀미음, 과일즙, 채소즙, 과일 미음, 채소 미음으로 한 가지 맛을 2~3 회정도 공급해 주도록 합니다. 과일즙은 반드시 끓여 공급하도록 하고 6 개월 전에는 생과일즙은 주지 않도록 합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이유식인 만큼 한 가지 음식을 2~3일 간격으로 주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첫째, 아기가 기분이 좋을 때 먹는 만큼 주도록 합니다. 둘째, 보통 모유나 분유 수유 전이라 적당히 배가 고파있고, 아기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을 때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있는 충분한 아침 10 시쯤에 공급하도록 합니다. 셋째, 이유식 수저는 처음 접할 때 거부감이 없는 질감으로 선택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3~10 술 정도만 먹어도 충분하므로 억지로 주지 않도록 합니다. 이유식 초기의 조리 포인트는 모든 재료는 익혀서 사용하고, 쌀미음은 쌀과 물의 비율이 1:10 정도로 하고 과즙을 활용할 경우에는 물과 과즙을 1:2로 합니다.
2) 이유식 중기(6~8개월)
아기는 생후 6~8개월에 접어들면 엄마 뱃속에서 받아 나온 영양분을 거의 다 소진하게 됩니다. 아기의 신체나, 소화기능 등도 발달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더 많은 양질의 영양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바로 이유식 중기가 됩니다. 때문에 엄마는 이런 변화에 맞는 균형 있는 이유식으로 양질의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을 고르게 공급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곡류의 탄수화물은 아기가 행동하고 움직이는 힘의 근원이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단백질은 성장하는 아기의 몸을 구성하는 영양소로 지방이 적은 육류, 흰살생선 등을 활용하여 이유식을 만들어 주도록 합니다. 정상적으로 에너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기능을 조절하는 비타민은 과일과 채소 재료를 활용하여 공급해 주도록 합니다. 이 시기는 젖니가 나기 시작하면 아가는 씹는 욕구가 생기게 되므로 묽은 이유식 초기 이유식 형태가 아닌 씹히는 죽 상태로 만들어 주고, 수유량은 이유식 초기보다 줄여 이유식으로 보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기 이유식에는 첫 째, 아기 밥공기로 반 공기쯤을 아침 10시와 낮 2시쯤 한 번씩 주도록 합니다. 이 때도 아기가 적당히 배가 고파 있을 때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입자가 있는 죽 형태의 이유식을 삼키는 게 익숙하지 않아 입안에 담고 우물 거릴 수 있는데 이럴 때에는 엄마가 아가와 마주 보고 꿀꺽 삼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면 아가는 금방 삼키는 것에 익숙 해 질 수 있습니다. 셋째 아기가 혼자서 젖병을 들고 먹을 줄 안다면 아가들 전용 컵으로 들고 마시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시기에는 달걀노른자, 쇠고기 안심, 닭가슴살, 두부 등을 이용하여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3) 이유식 후기(9~10개월)
아기는 생후 9개월이 넘어가면 젖니가 4~6개로 늘어나고, 혀를 좌, 우로 움직여 이와 잇몸으로 으깨 먹는 것도 능숙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모유 수유 횟수를 줄이고 분유는 하루 600ml 정도로 줄여 줍니다. 수유량이 줄어드는 만큼 이유식에 너 많이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가 됩니다. 이유식은 하루에 세 번 다른 가족의 식사시간에 맞춰서 주도록 하고, 끼니때마다 단백질 식품을 한 가지는 반드시 주도록 합니다. 이유식 후기는 첫 째, 아침, 점심, 저녁 세 끼 어른의 식사 시간에 맞춰 공급해 주도록 합니다. 둘째, 한 번에 먹는 양은 된 죽으로 한 공기 정도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셋째, 손으로 먹을 수 있도록 연습하여 주고 손으로 음식을 쥐어 질감을 느끼게 하면 두뇌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으니 단단한 채소는 삶고, 바나나처럼 무른 과일은 껍질을 벗겨 손에 쉬고 먹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넷째, 분유, 모유는 600ml 전후를 세 번에 나눠 수유량을 조절해 줍니다. 이 시기에는 견과류 등과 같은 지방을 적당량(1 티스푼 정도) 공급할 수 있습니다.
4) 이유식 완료기(11~12개월)
돌이 가까워지면 아가들은 음식을 이로 갉아먹기 시작을 합니다. 앞니밖에 없더라도 힘이 좋아져서 감자튀김 정도의 단단한 음식도 거뜬하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된죽보다는 진밥을 반찬과 함께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반찬은 식구들 것을 만들 때 아기 것을 따로 덜어내어 간을 하지 않고 조금 더 부드럽게 조리하여 진밥과 함께 주도록 합니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아기가 배가 고파하면 간식을 통해 열량과 부족한 비타민을 공급해 주도록 합니다. 간식으로는 유제품(플레인), 과일 등이 좋습니다. 다만, 아가용이라 해도 시판 제품들은 산도나 당분이 높아 치아에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천연식으로 간식을 공급하도록 합니다. 이유식 완료기에는 첫 째, 아침, 점심 저녁으로 진밥 형태로 한 공기씩을 주도록 합니다, 둘째, 분유는 500ml를 하루 두 번에 나누어 컵으로 먹도록 하고 돌 전에 분유 수유는 가급적 떼도록 합니다. 모유는 늦어도 18개월 전 떼는 것이 좋겠습니다. 셋째, 모유나, 분유를 떼면 아침과 점심을 먹고 난 뒤에 생우유를 한 컵씩 줄 수 있습니다. 넷째, 아기가 배고파하면 간식으로 플레인 요플레 1개, 과일 50~100g, 아기 치즈 1장 정도를 줄 수 있고, 밤, 고구마, 달걀노른자 등을 삶아 주어도 좋습니다. 단, 간식을 너무 많이 주어 주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아가들에게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와 단계별로 맞춰 이유식을 공급하는 것은 건강한 성장에 매우 중요하므로 이유식 시작 시기와 단계에 맞춰 이유식을 잘 진행하도록 합니다.